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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러 갔다가 채워져 돌아오는 곳, 대천바다

동심 2026. 4. 27. 21:11

              ( 대천해수욕장 저녁시간)

 

바다를 오는것은 즐겁다.

누구에게는 쉬운 일일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대천바다를 오는것은 행운이다.

 

대천의 백사장은 참 다정하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모래위를 걸으면,

발끝에 닿는 보드라운 감촉이 마치 그동안

참느라 고생했다며 토닥여주는 것만 같다.

 

밀려오는 파도가 발등을 간지럽히고 지나갈 때마다,

마음속에 쌓였던 먼지 같은 걱정들도

함께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세상의 소음이 너무 가파르게 느껴질 때,

마음 한구석에 밀물처럼 차오르는 그리움이 있다.

그 그리움을 따라 도착하는 곳,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맞이해주는 곳 ,대천 바다

 

대천바다는 이제는 나에게는 엄마와도 같은

편안한 존재가 되었다.

언제나 가보아도 편안하게 나를

맞아주는 ~

대천바다는 갈때마다 다른얼굴로

맞아준다.

 

수평선 너머로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하늘은 이내 오렌지빛에서 진한 보랏빛으로 물든다.

그 찬란한 빛이 바다 위에 부서질 때,

세상은 잠시 숨을 죽인다.

 

화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그 붉은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오늘 하루도 참 잘 살았다는

안도감이 밀려온다.

 

바다는 그렇게 말없이

가장 따뜻한 색으로 나를 안아준다.

밀려왔다 또 사라지는

그 일정한 리듬은 세상의

그 어떤 음악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을,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을

실어 보냈을 이 바다는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내고도

여전히 푸른 얼굴을 하고 있다.

 

대천의 드넓은 바다를 마주하며

다시 한번 깨닫는다.

우리 삶에 때로는 거센 파도가 치기도 하지만,

결국 그 파도는 다시 바다의 품으로

돌아가 평온해진다는 것을요.

 

바다를 그리워하고 계신가요?

올 여름엔 바닷가에 한번 가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에도 시원한 바닷바람 같은

휴식이 머물다 가길 바랍니다.